안철수-손학규 공천전쟁 2라운드, 경기도서 시작되나
안철수-손학규 공천전쟁 2라운드, 경기도서 시작되나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6.20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系 이계안 최고위원 대 손학규系 정장선 전 의원 ‘격돌’ 예상
▲ 야권 통합 전인 지난해 12월 당시 손학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 고문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현 당대표)의 모습.@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유력한 대권 주자인 안철수 대표와 손학규 고문의 공천전쟁 2라운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7·30 재보선 지역인 경기 평택을에서 손학규계 정장선 전 의원과 안철수계 이계안 최고위원이 맞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평택을은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이 지난 1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며 재보궐 선거 지역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 지역은 16~18대 총선에서 정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던 전통적 야당 강세 지역이라 특히나 관심을 끈다.

3선을 지낸 해당 지역구 전 의원에 안 대표계 이 최고위원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이 최고위원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아직이나,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2일 평택시의회에서 통합의 정치를 복원코자 나섰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주목할 점은 공천권은 지도부인 안 대표에게 있다는 점이나, 지난 지방선거 때만큼 확고한 공천 기준 기조를 밀고나갈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당내 상당한 저항이 예상된다.

▲ 지난 5월 안철수 대표의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손학규 고문.@Newsis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권과 관련, 안 대표는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자의적으로 행사했다는 비난과 함께 기초단위 공천을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해 결과적으로 무소속에 기초단체장 자리를 대거 내줬다는 당내 비판을 한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정 전 의원이 연이어 3번 당선됐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안 대표가 내밀 카드는 적어보인다.

다만 안 대표는 최근 당 중진들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으로 임할 것으로 믿는다며 완곡히 거물급 중진들의 출마 자제를 촉구한 바 있는데, 이를 풀어보면 지난 지방선거 공천기조와 같이 이번 재보선에서도 개혁을 명분으로 새 인사 등용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안 대표는 공천잡음과 수도권(인천, 경기) 패배 및 당의 역할론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손 고문 역시 경기도 지역 패배에 대한 책임론 범위 안에 있어 당내 입지는 누가 더 유리하다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 대표측 경기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전남 이석형 전 함평군수, 전북 강봉균 전 장관, 대전 소용호 전 충남대 총장 등이 모두 본선 진입에 실패했기 때문에 안 대표에게 재보선은 대표 자리를 건 사활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현재 당내 분위기는 지방선거를 사실상 야당의 패배로 규정하고 새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재보선 공천 기조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한때 연대설까지 돌며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시켜 온 두 사람의 관계는 안 대표가 6·4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급속히 틀어졌다.

당내 중도 세력으로 분류, 비슷한 정치 성향을 가진 두 대권주자 간 혈투는 불가피할 전망이라, 공천전쟁 2라운드 승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정치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