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 공천 심사 후 경기 평택을에서 임태희 전 비서실장을 탈락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평택을에 정장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30일 각각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하고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재보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이하 공천위)는 지난 면접심사 결과를 토대로 평택을, 울산 남구을 등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공천 결과를 밝혔다.
공천위는 친이계인 임 전 실장을 컷오프 탈락시키며 ‘지역일꾼론’을 들었다.
김태흠 공천위 대변인은 “임 전 실장이 도농복합지역이라는 지역 정서에 걸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평이 많았고, 또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비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점도 감안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또 공천위는 울산 남구을에서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했으나, 시아버지인 김태호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울산 남구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 전 최고위원은 당의 경선 방침에 반발,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2년 시장을 한 분, 지역에서 재선구청장을 한 분과 여론조사 경선을 하라는 것은 이혜훈만은 안 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당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전 대덕은 김근식 정용기 2명 후보로 압축됐으나, 경선 방식은 심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을은 박흥석 당협위원장, 정미경 전 의원으로 압축됐다. 수도권 가운데 경기 수원병·수원정·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등도 심사를 더 할 예정이다.
서울 유일 지역구인 동작을은 전략공천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당초 유력하게 점쳐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불출마 견해를 밝혀 다른 인물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계속 심사 지역에 대해 야당 후보 선정 상황을 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주승용 사무총장, 이하 공천위)도 이날 밤 회의를 통해 경기 평택을과 부산 해운대기장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경기 평택을에는 16~18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손학규계열의 정장선 전 의원이, 부산 해운대기장갑에는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충남 서산·태안, 전남 순천·곡성, 전남 나주·화순 등 3곳에서는 경선을 실시키로 했으며, 경선은 선호투표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충남 서산·태안에서 조규선 전 서산시장과 조한기 전 국무총리 의전비서관이, 전남 순천·곡성에서 구희승 전 광주시법 판사와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 서갑원 전 의원, 조승용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이 경선 후보에 올랐다.
전남 나주·화순 경선 후보자는 박선원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송영오 상민고문, 신정훈 나주시장, 최인기 전 농림수산부 장관, 홍기훈 전 의원 등 5명이다.
동작을은 새누리당과 같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된 상태다.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동작을에서 여야 거물급 인사 간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새정치연합에선 아직 금태섭 변호사, 장진영 변호사, 허동준 지역위원장 등 ‘신진’으로 분류되는 인물들 간 기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한편 당내 중진 인사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경기 김포에 출사표를 던졌고,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동영·손학규 고문은 어느 지역에도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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