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7·30 재보선을 한 달여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다시 전략공천 내홍에 휩싸였다. 당내 전략공천 논쟁의 불씨를 댕긴 지역구는 서울 동작을이다.
안철수 공동대표 계열인 금태섭 대변인이 지난주 출마를 선언한 이후 금 대변인의 전략공천설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 팽배하다.
지금껏 동작을에 유독 전략공천이 많았고, 그로 인한 폐해로 지역과 주민들 피해가 크다는 공감대가 퍼지며, 지역과 주민의사가 반영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일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 5명이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동작을 지역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대한 데 이어, 당 소속 국회의원 31명이 “동작을을 지켜온 허동준 지역위원장의 경선 참여를 보장해 달라”며 허 전 위원장을 사실상 지지,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우리는 서울 동작을 지역의 지난 선거과정과 지역 실정을 고려할 때, 당의 승리를 위한 전략적 고려도 중요하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 지역 유권자와 당원의 뜻이 충실히 반영되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와 관련해 우리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역의 승리와 당의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지역을 지켜 왔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에 공천위원회는 물론 당 지도부가 적합도나 경쟁력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없는 한 허 전 위원장에게 출마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적합도 및 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정치적 배려를 전제한 전략공천이나 단순히 인지도에 따른 경쟁력을 내세워 다선 중진급을 전략공천하는 등의 접근은 지역민심이나 당심, 민주적 원칙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이들은 “당은 허 전 위원장의 수차레에 걸친 헌신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노력을 정당히 평가하지 않는다면 누가 당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나”라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이 된 금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재보선에서 경선한 예가 거의 없다” “경합지역에서 전략공천을 하지 않으면 질 수도 있다”고 말해 경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해 허 전 위원장은 “새정치를 추구한다며 정치를 시작한 젊은 분의 이 같은 발언은 특혜나 바라는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허 전 위원장의 경선 참여를 촉구한 국회의원은 강기정, 김경협, 김상희, 김성곤, 김용익, 김태년, 김 현, 노영민, 박남춘, 박민수, 박완주, 박지원, 박홍근, 배재정, 서영교, 심재권, 오영식, 유대운, 유은혜, 윤호중, 이목희, 인재근, 임수경, 장하나, 전해철, 진성준, 최규성, 최재성, 홍영표, 홍의락, 홍익표 의원 등 31명이다.
금 대변인은 지난 3월 안 대표와 함께 통합신당(현 새정치연합)에 합류한 이후 줄곧 안 대표의 입 역할을 자처해 온 최측근이며, 허 전 위원장은 지난 14년간 동작을에서 지역 정치 활동을 해온 인사로, 현재 문재인 의원 특보를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