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파행→5시간 만 ‘속개’ 왜?
세월호 국정조사 파행→5시간 만 ‘속개’ 왜?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7.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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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전 조사가 중지된 후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간사가 언쟁을 벌이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심재철, 이하 국조특위)2일 여야 정쟁으로 파행됐다가 5시간 만에 속개되는 등 극심한 난항을 겪었다.

정쟁의 씨앗이 된 건 야당 측 김광진 의원이 사고 당시 해경 상황실 유선전화 녹취록을 인용하며 왜곡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김 위원의 녹취록 발언에 대한 사과를 받기 전까진 특위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맞서며 오후 230분 특위가 중단됐다.

김 의원은 청와대에서 (해경 상황실에) 지속적으로 화면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일을 그만두고 계속 영상 중계 화면 배만 띄워라, VIP(대통령)가 제일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그것부터 하라고 끊임없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녹취록에는 단지 VIP도 그런건데라고 나왔을 뿐인데 이를 왜곡했다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말한 데 대해 야당의 사과를 받기 전엔 진행할 수 없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이를 인정하며 직접적인 대통령의 (지시) 발언은 없었다”고 사과했으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을 뿐 맥락상 대통령도 요구한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이 같은 여야 기싸움에 특위는 중단 5시간 만인 오후 730분께 재개됐다.

전날에도 이미 여당 일부 의원이 회의 도중 졸거나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유가족들이 울분을 터뜨린 바 있다. 이날도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계속되자, 지켜보던 희생자 가족대책위가 회의를 빨리 진행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조 의원이 유족이면 가만히 있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국조특위가 여야 정쟁에 치우치는 모습에 유가족과 국민들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에는보건복지부·교육부·고용노동부·경기교육청·안산시를 상대로 기관보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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