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갔다. 이날 207개교의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971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급식 중단 학교 가운데 53개교는 빵과 우유 등을 학생들에게 전달했고 29개교는 각자 가정에서 직접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외부에서 주문한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4개교는 단축수업을 시행했으며 나머지 3개교는 점심 시간에 비빔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만드는 요리 수업을 진행해 직접 만든 음식을 먹었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식비 수당 지급,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3만원 호봉제’ 등을 핵심 요구로 내걸고 있다.
노조원에 따르면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은 명절상여금도 정규직의 ⅓ 이하이며, 성과상여금과 방학기간 임금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근무가산금에 근속 상한이 정해져 있어 권리보장의 폭이 좁다는 주장이다. 노동자들은 그 상한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배동산 학교비정규직본부 정책국장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조합원들이 학교에 정상복귀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파업 이후에도 시·도 교육청이 노조원의 요구사항에 대해 불성실하게 대처한다면 2,3차 파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에 대해 즉각 중지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 부족으로 무상보육 등의 실시 여부도 불투명해 지방채를 발행할 정도로 교육재정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연대회의의 처우 개선과 인건비 인상 주장은 예산 집행의 우선순위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요구"라고 밝혔다.
이에 배동산 정책국장은 “오랜 기간 차별 받았던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예산이 든다는 이유만으로 요구를 묵살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며 “교육현장에서부터 차별이 없어져야 올바른 교육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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