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홈쇼핑서 사면 호갱? “50% 비싸”
금 홈쇼핑서 사면 호갱? “50% 비싸”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4.12.1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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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된 가격=사은품, 고객 '실질 혜택 없어'
▲ 골드리카 ⓒ롯데아이몰

[에브리뉴스=박효길 기자] 최근 은행 금리가 낮아 '금테크 붐'이 불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에서 금값이 한국표준금거래소보다 최대 50%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은행에서 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골드바 형태의 순금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4개사, 오픈마켓 4개사, 은행 4개사 등 총 12개사를 조사한 결과 홈쇼핑 판매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컨슈머리서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일간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등이 방송을 통해 판매한 24K 순금 골드바(100g 기준) 가격은 최저 679만 원에서 최고 7545000원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 정식인증업체인 한국표준금거래소의 100g 골드바가 125일 기준 4964000원인 것에 비해 최저 182만 원에서 최고 258만 원까지 높은 가격이다.

100g제품을 판매하는 롯데홈쇼핑은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가격이 2026천 원(40.8%) 높고 GS홈쇼핑(100g 환산가)2145천 원(43.2%)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가격차가 적은 CJ오쇼핑은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180만 원(36.7%)의 차이를 보였다.

오픈마켓은 최저가와 최고가를 조사했는데 최저가인 경우에도 표준금거래소보다 금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를 기준으로 하면 인터파크가 표준금거래소보다 796000(16%)가 비싸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11번가는 2.7%, 옥션은 4.4% 차이였다.

이에 비해 은행 창구에서 판매되는 골드바 가격은 표준금거래소에 가장 근접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은 국제시세에 따라 금값을 수시로 조정해 판매하고 있는데 조사기간 중 시가와 종가를 살펴본 결과,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0.3~0.6% 차이가 나는 데 그쳤다. 100g 골드바를 기준으로 12000원에서 32000원 정도의 차이다.

컨슈머리서치 측은 조사결과 환금성이 높은 순금 골드바는 업체마다 판매단위와 구매 조건이 달라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1(3.75g)부터 25g, 37.5g, 50g, 55g, 100g, 101.25g, 110g 등 판매단위가 제 각각인데다 정확한 가공비도 공개하지 않아 1g당 가격도 판매단위마다 달랐다.

특히 표준금거래소와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홈쇼핑의 경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각종 사은품과 장기 무이자할부 혜택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들이 정확한 금값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방송을 통해 설명한대로 사은품 가격을 반영하면 돌반지 1g짜리 7개 가격 70만 원, 진주목걸이 399000원 등 1099000원에 달한다.

여기에 12개월 무이자할부에 따른 최대 이자(이율 21.8% 적용시) 886905원을 합산하면 1985905원의 부가혜택이 주어지는 셈인데 이를 반영해도 표준금거래소보다 595549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국내 8개 전업계 신용카드사가 공시한 최저 금리 4.2%를 기준으로 하면 이자면제 폭이 171659원으로 낮아져 부가혜택은 127659원으로 줄어든다. 신용등급이 우수한 소비자가 무이자할부로 현대홈쇼핑에서 골드바 100g짜리를 구입하면 표준금거래소보다 130만 원이나 가격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컨슈머리서치 측은 다른 홈쇼핑업체들도 사은품과 무이자할부 혜택을 전부 반영해야 표준금거래소 판매가격에 근접하기 때문에 사실은 소비자들이 사은품 가격과 이자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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