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은 지금]쌍용차·세월호 1인 시위…눈이 와도 '계속'
[광화문은 지금]쌍용차·세월호 1인 시위…눈이 와도 '계속'
  • 음지원 기자
  • 승인 2014.12.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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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고공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응원하며 1인 시위에 나선 배우 김의성씨.ⓒ트위터 이용자@de_comma 캡처

[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영화 <건축학개론>, <빅매치> 등에 출연한 중견배우 김의성(49)씨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광화문 1인 시위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오후 5시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위를 진행했다.

김씨는 “굴뚝 위의 두 사람이 내려올 때까지 누군가 여기 계속 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호소하며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지난달 13일 대법원은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따른 것이어서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해고 노동자들의 회사 복귀는 또다시 좌절됐다.

그는 시위 전날 14일 트위터를 통해 “저는 내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70미터 고공의 김정욱, 이창근 두 사람을 응원하고 쌍용자동차 부당해고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합니다. 생업 때문에 매일은 힘들지만 두 분이 내려오실 때까지 해볼랍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13일 오전 4시께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건물 옆 굴뚝에 올라갔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농성장 바로 옆에서 시위를 진행한 그는 "세월호 가족들이 너무 챙겨주셔서 부끄럽고 죄송해 죽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쌍용자동차는 입장자료를 내고 굴뚝 농성 중인 이창근, 김정욱 해고 노동자들에 대해 "비상식적이며 생명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불법행위"라며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불법 점거농성 및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진실을 인양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위자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음지원 기자

광화문 광장 맞은 편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한 시위자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진실을 인양하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위자는 그동안 수개월에 걸쳐 1인 시위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위를 진행하는 데 힘든 부분이 없냐고 묻자 “나올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날씨와는 상관없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계속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광화문농성은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이날 155일째를 맞았다. 농성장은 단원고 유가족인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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