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현대중공업 노사가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초 측은 ‘본교섭’을 열자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실무교섭’이 먼저라며 맞서고 있다. 설상가상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일반사무직 노조가 출범, 현장직 노조가 힘을 보태며 관계 악화가 돼 교섭 재계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4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3일) 사측의 불참으로 본교섭이 이뤄지지 않자, 이날부터 16일까지를 투쟁일정으로 잡고 교섭 촉구 및 현장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원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지만 사측은 ‘선(先) 임금개선 공동위원회 개최 후(後) 본교섭 참석’이라는 내용의 답변을 보내 사실상 노조의 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임금체계 개선 작업이 교섭석상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며 본교섭을 주장, 오후 2시 교섭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회사는 결국 불참했다.
사측은 “임금개선 공동위원회를 열어 연차별로 임금 격차가 심한 부분, 임금이 낮은 부분을 개선해 가시적인 상승효과를 조합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실무협의를 시행한 후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임단협 부결 원인이 임금문제만은 아니”라고 잘라말한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은 비단 임금 문제만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달 7일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전체 조합원 1만6천762명 중 1만5천632명(투표율 93.26%)이 투표에 참여해 1만390명(66.47%)이 반대표를 들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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