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30 일 양일간 실시된 보궐선거 사전투표 집계 결과 통영·고성 15.08%, 창원·성산 14.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13년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5차례의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성향의 후보가 유리하다는 통계 가운데,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지명자의 사퇴 및 조동호 과학기술통신부장관 후보자의 도덕불감증에 의한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로 주말 유세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사퇴와 지명철회 배경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 도덕불감증 및 ‘내로남불’이라는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비판에 대한 후속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금번 인사사태는 청와대 조국 수석과 조현욱 인사수석의 연이은 ‘인사검증 실패’에 따른 국정 혼란책임을 피해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했는 조국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라인을 향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떨어질 사람만 추천하는 참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청와대 인사팀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여당지도부가 통영 고성에 집결해 “지역예산 폭판” 공약으로 양현석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접전에 돌입했다고 자체분석이 나오고 있던 가운데 터진 청와대의 ‘인사참사’는 악재일 수 밖에 없어 지도부는 3일밖에 남지 않은 선거대책수립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에 반해 황교안 대표는 ‘정치적 시험대’로 삼고 있는 2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부여당에서 터져 나온 연인은 호재에 통영 고성 선거구는 물론, 처음부터 승리가 어렵다던 창원·성산 지역까지도 승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창원·성산 지역 유세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국회의원 2곳의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21대 총선’까지 당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고, ‘정권 심판론’으로 대권 후보로서의 입지도 굳건히 할 수 있겠지만, 2곳에서 패배한다면 ‘공천 책임론’ 뿐만 아니라 향후 당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경남 통영 고성 선거구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패배의 중압감보다,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황 대표는 체면치레, 만일 낙선한다면 김학의 법무부차관 성접대사건 의혹 진상규명 및 5.18 폄훼발언 징계 논란 등으로 정당지지도 상승으로 제1야당의 입지를 찾아가던 자유한국당내에 계파 간 갈등이 재발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