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12월10일 임기가 만료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연임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3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박계로 분류되고 있는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이 당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며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회 개혁, 특권 내려놓기, 개점 휴업 오명 벗기 등 ‘품격’있는 발언과 ‘상식’적인 국회 운영으로, 일 잘하고 믿음직한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라고 밝혀 나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기업을 운영하며 노사간 협상을 해온 경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험, 농해수위 간사, 국토위 간사를 역임하며 상대당과 협상했던 경험, 외교통일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역임해 중재 역할도 충실히 해왔습니다.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give and take)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라며 나 원내대표와 차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한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원내 보수정당 간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여, 보수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유기준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을 시점으로 심재철 의원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경선이 성사된다면 3파전이 될 수도 있다는 당내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며, 20대 국회 임기가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한국당 당규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체제가 의원총회를 통해 연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임명직 당직자 35명이 사표를 제출하여 쇄신을 꾀하고 있는 한국당 당내 분위기로,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로운 원내 사령탑으로 교체하여 황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원들도 있어, 황교안 대표의 결단과, 원내대표 경선 공고가 있기 전까지는 경선 여부까지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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