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수사 종결...“2차 가해에 내몰릴 피해자에 대한 고려 전혀 없는 수사 결과”
박원순 수사 종결...“2차 가해에 내몰릴 피해자에 대한 고려 전혀 없는 수사 결과”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0.12.3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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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살아있는 피해자보다 죽은 사람 명예가 더 중요하냐!”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여성단체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박원순 수사전담 TF팀의 아무런 규명 없는 수사 종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30일 오전 11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여성단체가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박원순 수사결과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30일 오전 11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여성단체가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박원순 수사결과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지난 5개월간 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소권 없음’과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근거로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이가현 활동가는 "공소권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수사한 바를 밝히고 해당 고소 사실이 범죄에 해당하는지 밝힐 수 있다"며 "경찰이 지금처럼 침묵하고 은폐하면 박원순 전 시장과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해자가 죽었다고 피해자가 받은 피해까지 없었던 일이 되지 않으며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공명정대한 수사기관으로서 경찰의 양심 있는 그리고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전 진보당 손솔 인권위원장은 "경찰이 진정성 있게 수사에 임했다면, 또 지난 5개월간의 수사 기간,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수사전담 TF의 46명 인력이 보여주기식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최소한 수사결과로 규명된 사실은 밝혔어야 했다"며 ”경찰 수사를 공소권 없음, 혐의없음의 판단 결과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밝혀진 진실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유죄를 받아 내기까지의 과정이 생각났다"면서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이후로 우리 사회와 경찰 그리고 법원이 달라진 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빈손 수사를 한 경찰을 강력히 규탄하고 사건 수사내용을 이제라도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일 기자회견에는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이가현 활동가, 전 진보당 손솔 인권위원장,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이 참석하여 경찰이 발표하지 않고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겪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수사 내용을 오늘 당장 공개하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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