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에 대한 인식 수준’ 문제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아동에 대한 인식 수준’ 문제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1.1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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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이하 대아협)에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끝나자 ‘대통령님, 자식은 환불·반품되는 물건이 아닙니다’라는 서두의 글을 대아협 공식 네이버 카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제휴=뉴스1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제휴=뉴스1

 

해당 글은 문 대통령이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도중 나온 그의 '해법' 때문에 시작됐다. 문 대통령의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는 경우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라는 발언을 두고 “정말 이렇게 말씀하신 게 맞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본격적인 의견 개진이 시작됐다.

이어 “쇼핑몰에서도 단순 변심은 반품이 안되는데, 단순 변심으로 입양 취소를 시킬 수 있게 한다구요?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하던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가요? 입양은, 가슴으로 자식을 낳는 것이 아니라, 내 맘에 쏙 드는 ‘반려아’ 정도를 고르는 일이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또 “입양 아동과 맞지 않으면 아이 변경도 가능하다구요? 제 속으로 낳은 자식도 부모, 자식 간에 맞지 않는 게 많은데 입양 아동과 맞지 않으면 이 아이, 저 아이 쇼핑하듯 골라서 몇 달 데리고 있다가 돌려보내고 또 돌려보내고 하란 말입니까? 입양은 그 아이를 ‘자식’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자식은요, 아무리 못나고 부모 속을 썩여도 그저 보듬고 사랑해줘야 하는 존재입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버리고 다른 아이로 바꿔오는 일이, 어느 세상 부모가 그런답니까”라며 “파양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힘들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양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인지 안다면 이렇게 쉽게 물건 구매하듯 ‘취소’, ‘변경’이라고 하시면 안됩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래서 애초 입양을 심사숙고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보좌진들이 아동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얼마나 떨어지면 이런 의견을 대통령님께 냈겠습니까마는 그렇다 하여도 저는 지금 가슴이 답답해 터질 지경”이라 밝혔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아동에 대한 인식이 이 지경이라니 참담합니다. 두렵습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끝맺으며 말미에 ‘정치 얘기는 다른 데서 하세요’라는 키워드에 해시태그(#)를 달아두었다.

한편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맘카페,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활발히 저마다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상하지 못한 질문도 아니었을 텐데, 인권의식이 의심스럽다”고 본인 페이스북에 언급한 바 있으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양아동을 마치 물건 취급하는 듯한 대통령 발언은 너무나 끔찍하게 들렸다. (중략)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대단히 심각한 실언을 했다. 당장 해당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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