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우리나라가 최초로 개발한 국산전투기가 9일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날 경남 사천 공장에서 국산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을 열었다.
KF-21은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 중인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이다. KF-21은 공군이 정한 KF-X의 고유명칭으로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공군은 KF-21의 통상명칭을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로 정했다.
한국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출고된 시제기는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하고 국내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라며 “최신 AESA 레이다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의 개발 난도가 높은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해 갖출 예정이며 지속해서 국산화가 가능한 부품을 추가로 발굴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F-21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 공군은 훈련(훈련기)부터 영공수호(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로 자주국방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8번째로 자국산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되는 것이다.
또 KF-21 개발을 통해 국내 항공기술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전투기 개발과 성능개량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미래 항공우주시장의 선진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한국항공은 기대했다.
한국항공 관계자는 “시제기 출고는 그동안 도면으로만 존재했던 전투기를 실체화시키고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로 진입한다는 점에서 개발과정의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출고된 시제기는 앞으로 지상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에 첫 비행을 하고,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진행해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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