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여름철 낮 기온이 34.7도일 때 노지(밭)의 지면 온도는 무려 51.3도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경기도 일원 밭 환경에서 폭염이 한창인 지난 21~28일 비교 관측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여름철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이나 야외 근로자의 폭염 피해 위험을 알리고자 밭 환경에서 이동식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온과 지면 온도를 비교했다.
지난 28일 낮(12시~오후 4시) 동안 밭에서 AWS 기온(1.5m 높이)보다 지면온도가 5~18도가량 더 높았다.
밭에서 일 최고기온은 오후 3시40분 34.7도를 나타냈으며 지면 온도는 오후 2시40분 51.3도까지 올랐다.
기온과 지면 온도 모두 오후 5시가 돼서도 높은 온도를 유지했고, 지면온도는 40도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21~27일 밭에서 일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평균적으로 7일간 일 최저기온은 23도(6시)며 최고기온은 34도(오후 3시~5시)로 나타났다.
일 최고기온은 34.1도(21일·26일)에서 35.3도(27일)의 분포로 폭염 경보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 발생 시 노지 환경에서의 야외 활동은 정오에서 오후 5시까지는 유의해야 한다”며 “폭염 발생 시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특히 김매기 등 지면과 가까이에서 하는 영농과 야외 활동은 매우 위험하니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시간대의 기온은 폭염 경보 수준으로 아침·저녁에만 일하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위험한 단계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여름철(5~9월) 동안 대상과 환경에 따라 세분화해 체감온도와 함께 대응 요령을 제공한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에서도 습도가 증가하면 체감하는 기온이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기온만을 고려한 폭염 정보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대상은 노인과 어린이로 구분하고, 환경은 노지와 비닐하우스, 취약거주환경(쪽방), 도로, 건설현장, 조선소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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