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국노총을 만난 자리에서 “노동자가 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주역이라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고 15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의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노동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한데 디지털 심화 과정에서 고용환경과 노동시장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시대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고 노사간계 역시 미래를 위한 상호협력 지향으로 많은 변화가 묘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일방적 주도나 노동의 힘에 의해 일방적으로 견인되는 사회적 합의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말을 깊이 새긴다”며 “노사 자유를 중시하고 국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상생의 대타협을 이루게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동명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노동이사제 도입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보호법제 등의 7개 입법과제를 전달했다.
이후 비공개 회담에서 윤 후보는 공무원-교원 근로시간 타임오프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등을 약속했다. 공무원-교원 근로시간 타임오프제는 노조 전임자가 회사 임금을 받으며 노조업무를 할 수 있는 제도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 이사에 노조 대표를 포함시키는 제도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담 후 기자들에게 “공무원-교원 근로시간 면제에 대한 필요성에도 우려가 있었는데, 찬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윤 후보뿐만 아니라 당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찬성 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잘 진행되기 위해선 동반자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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