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과거 민주당 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자괴감을 느낄 정도로, ‘민주’라는 이름 아래 민주를 파괴한 게 이분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정권교체 국민연합 창립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결정을 잘 못하는 분인데 (이 후보는) 좌파적 심성과 폭력적 심성까지 있으니 행동까지 할 것”이라며 “나라를 정말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르는 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심성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게 국토보유세”라며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국가가 사유재산을 그대로 뺏겠다’. 그런 류의 생각을 가진 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과거 주장했던 국토보유세란 모든 토지를 과세 대상으로 삼아 집을 가진 사람은 주택에 딸린 토지 값의 최대 1%를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것이다. 당초 그는 “토지 보유 상위 10%에 못 들면서 (국토보유세에) 반대하는 것은 악성 언론과 부패정치 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이라고까지 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높게 나타나자 “국민이 반대하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윤 후보가 이기고 말고, 이건 두 번째”라며 “우선 이것(이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 이 흐름을 막지 않으면 우리가 이 시대변화를 따라갈 길이 없고, 뒤처지고,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다같이, 어떻게 해서든 정권교체를 이뤄서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권교체 국민연합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용호 “호남 기득권 민주당 적폐청산 해야”
이용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호남의 기득권은 민주당이다. 그들의 이해관계, 그들만의 리그로 짜여져 있어 적폐청산하지 않으면 어려운 지역”이라며 “제가 견디다 못해 이 루비콘강을 정치적으로 건넜다”고 주장했다.
또 “제 결단(국민의힘 입당)이 옳은 것인지는 시간이 가야 증명될 것이라 본다. 1차적으로는 내년 3월9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데 대해서도 “전 우리 국민의 의식을 확신한다. 결국 정권교체 열망으로 후보의 지지도는 수렴할 것”이라면서도 “그저 바란다고 되지는 않는다. 여기 계신 (정권교체 국민연합) 여러분이 실제로 뛰어야 한다”고 활동을 독려했다.
“정권교체로 끝나지 않아, 이후 준비해야”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임한필 공동대표는 내년 대선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정권교체로 끝나지 않는다. 여당이 (국회 의석이) 절반 이상인데 대통령을 만든다한들 개혁정책을 펼쳐나가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인가”라며 “국민의힘이 중심이 될 수도 있고, 변두리가 될 수도 있지만 윤 후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계개편, 특히 호남지역 정치혁신을 이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차영 운영위원은 대선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6공화국 들어서서 대통령의 탄생을 보면 대부분이 단일화한 진영에서 승리했다”며 “유일하게 단일화했는데도 진 게 2012년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 때”라고 강조했다. 또 ‘99가지가 달라도 1가지, 정권교체만 동의하면 누구와도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을 인용해 “단일화를 멋지게 성공시켜 나라와 가족을 지켜내게 일익을 담당하는 게 이 모임의 의무”라고 했다.
한편, 정권교체 국민연합은 지난 8월 정권교체 민주연대 모임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현 정권의 심판과 야권통합을 통한 정권교체, 후보 단일화 등을 목적으로 향후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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