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약용식물 고삼, 간세포에서 항산화·항염증 효과 확인”
농진청 “약용식물 고삼, 간세포에서 항산화·항염증 효과 확인”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2.02.25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약용식물인 고삼이 간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고삼이 간세포 보호 효과가 있음을 전주대학교 조병옥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삼. 사진출처=농촌진흥청
고삼. 사진출처=농촌진흥청

 

고삼은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콩과식물이다. 보통 뿌리를 말려 약재로 사용하며 매우 쓴맛이 난다. 이질(세균성 감염병)과 신경통, 피부가려움증 등에 효능이 있다고 보고됐다.

농진청은 고삼의 주요 성분이 간 보호에 우수한 실리마린과 구조가 유사한 점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실리마린은 우수한 간 보호 효과가 있는 밀크시슬 성분이다.

세포 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고삼 뿌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인 쿠세놀 C가 항산화와 간 보호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활성산소 유도물질(tBHP)을 처리한 뒤 쿠세놀 C를 50μM 농도로 처리한 실험구와 대조구(활성산소 유도 후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실험구)를 비교하는 세포실험을 했다.

그 결과, 쿠세놀 C를 처리한 실험구에서 활성산소가 50% 이상 줄었고, 세포 스스로 죽게 만드는 세포사멸율도 20% 감소해 쿠세놀 C가 간세포를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

활성산소는 생물체내에서 생성되는 산소화합물이다. 세포를 공격해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ROS)다. 세포사멸은 세포가 형태와 내부의 생물학적 변화에 의한 세포자살을 의미한다.

동물실험에서는 간 독성을 유발하고 쿠세놀 C 20mg/kg를 복용하게 한 실험군에서 실리마린(50mg/kg) 복용 실험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염증성인자(염증이 발생하기 전에 생성되는 단백질) 생성이 안정됐고, 항산화 효소 발현이 증진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국제 학술지 ‘몰리큘스(Molecules)’에 실렸다.

조병옥 전주대학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고삼 성분을 활용한 간 보호 원료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고삼 쿠세놀 C의 효능을 밝힌 이번 연구로 고삼을 기능성 원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반겼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