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청와대-경복궁 한 눈에…북악산 등산로 가보니
[르포] 청와대-경복궁 한 눈에…북악산 등산로 가보니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1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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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 청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 청와대와 경복궁, 세종대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안정훈 기자
15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 청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 청와대와 경복궁, 세종대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안정훈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청와대가 어디 있어? 와, 저기 있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악산 청와대 전망대를 찾은 30대 A씨가 서울 도심을 가리키며 말했다. 청와대와 경복궁, 세종대로가 한눈에 보이는 경치에 A씨는 “오길 잘했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1968년 남파 무장공작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 이후 폐쇄했던 등산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방침으로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청와대 뒤편 백악정에서부터 북악산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도 공개됐다.

이날 등산로에는 수십 명의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진입할 수 없는 곳이 잔재한 만큼 일부 구간에서는 안내원들이 “저쪽으로 가시면 된다”고 길을 안내하기도 했다.

상당 구간에는 아직 철조망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이곳에 원래 통제구역이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청와대 전망대 구간에서부터는 일방통행 길이 나온다. 등산객들은 안내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청와대 전망대까지 한 줄로 나란히 이동했다.

전망대에 도착한 시민들은 저마다 청와대와 경복궁을 바라보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때때로 안내원들이 사진촬영을 직접 도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 산을 올라가면 만세동방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 바위에는 만세동방 성수남극(萬世東方 聖壽南極)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자리에서 쉬고 있던 50대 B씨는 “누가 쓴 건지는 모르는데, 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한 거라더라”라고 자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15일 북악산에서 창의문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부암동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안정훈 기자
15일 북악산에서 창의문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부암동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어 청운대를 지나 백악마루까지 산을 올랐다. 백악마루는 창의문과 이어져 있어 곧장 창의문 방향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하산은 끝까지 계단으로 이뤄져 있으므로 초심자가 오르기에 적합하다.

창의문으로 하산하면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바위산인 인왕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부 산악인들은 북악산과 인왕산의 연계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북악산 등산로는 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다만 개방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5~8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4월과 9~10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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