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수입곡물가·환율 하락하자 사룟값 3.5%↓
치솟은 수입곡물가·환율 하락하자 사룟값 3.5%↓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12.1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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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 선제 가격 인하, 다른 업체에도 영향 미칠 것”
정부 “대체 원료 확보·해외 공급망 다변화 마련”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치솟은 국제 곡물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사료 가격도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료 가격 인하는 배합사료 원료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옥수수와 대두박 등 주요 수입 곡물 도입가격이 7월 고점 이후 내림세로 전환(관세청 통관기준)한 데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10월 급등세에 있던 대미 환율 역시 11월 이후 하향 안정되면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울산 울주군의 한 축사. 사진제휴=뉴스1
울산 울주군의 한 축사. 사진제휴=뉴스1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출고분부터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한 포대(25kg 기준)당 500원(20원)씩 평균 3.5% 인하한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최근 곡물 가격과 환율이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커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생산비 상승과 솟값 하락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축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시점에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애초 계획보다 10일 앞당기고, 인하 수준도 2배로 확대하는 등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곡물 가격과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인하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투명하게 가격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국제 곡물 가격 하락으로 10월 양축용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kg당 703원으로 9월보다 2원 인하됐다. 대표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료인 도드람(양돈)과 대한한우(한육우)는 원재료비 인하를 우선 반영, 이달 각각 전월보다 7원과 5원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7.4%로 업계 1위에 해당하는 농협사료의 선제 가격 인하 조치가 다른 일반사료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룟값 인하, 축산농가 생산비가 월 56억원 절감

농식품부는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는 사료 가격 인하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의 생산비가 월 56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 사료의 월간 소비량은 약 58만t 수준으로 사료가격이 20원 인하되면 업계 전반에 걸쳐 월 116억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를 반겼다.

앞서 농식품부는 사료 가격 안정을 통한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지난달 24일 사료업계 간담회와 이달 1일 한우 가격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의 등을 통해 사료 가격 인하를 지속해서 요청하기도 했다.

또 생산자단체는 최근 사료 가격 대책 회의를 통해 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에서도 사료 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원료 확보와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체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사료업계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배합사료 가격 인하로 지난 2년여 동안 사룟값 급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축산농가들의 경영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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