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40대’ 5년간 40대만 고용률↓…韓 40대 고용률 OECD 최하위
 ‘위기의 40대’ 5년간 40대만 고용률↓…韓 40대 고용률 OECD 최하위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1.30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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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소매·제조·건설업 등 부진으로 40대 일자리 타격 커
지난해 40대 전체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자 비중 45.6%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 모습.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최근 5년간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일부 산업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40대 가장 일자리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2017~2222년)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 세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60세 이상(4.6%p↑), 15~29세(4.5%p↑), 30~39세(2.0%p↑), 50~59세(1.8%p↑)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40~49세는 1.3%p 감소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5년간 전체 취업자 수가 136만4000명 늘어나는 동안 40대 취업자 수는 반대로 46만9000명이 줄었다”며 40대 인구 중 절반 이상(56.0%)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이들의 일자리 위협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을 야기하여 종국적으로 국가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업종별 40대 취업자 변화를 살펴보면 도소매업(-21만2000명), 제조업(-10만4000명), 숙박 및 음식업(-9만3000명), 교육서비스업(-8만2000명), 건설업(-7만4000명) 등의 순으로 40대 취업자가 감소했다. 

추 경제본부장은 “지난 5년간 최저임금 급등과 코로나 사태 등으로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받았다”며 “제조업 부진, 공장자동화 및 일자리 해외 유출 등으로 제조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며 코로나 확산, 원자재 가격 및 금리 급등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40대 고용률은 77.3%로 OECD 38개국 평균인 82.5%보다 5.2%p 낮은 수준이었다. 순위는 3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86.5%), 독일(86.3%), 영국(84.8%), 프랑스(84.2%) 등 주요 해외 국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사진출처=전경련
사진출처=전경련

지난 5년간 추이를 보면 한국의 40대 고용률은 감소 추세(-2.0%p)로 콜롬비아(-6.5%p), 아이슬란드(-5.7%p), 칠레(-4.4%p), 에스토니아(-2.4%p)에 이어 OECD 38개국 중 5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17만7000명으로 40대 전체 퇴직자(38만8000명)의 45.6%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2017년 16만7000명에서 2022년 17만7000명으로 6.0% 증가했다. 

전체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8.5%에서 45.6%로 7.1%p 늘었다. 

추 경제본부장은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가 코로나19 본격 확산 시기인 2020년 26만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접어들긴 했지만, 최근 경기둔화,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으로 기업들이 잇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일자리를 잃은 40대 가장들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금융, 건설,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40대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더욱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고용경직성이 높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세제지원 강화, 규제 완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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