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맡았던 후보 세 명이 줄줄이 3.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등록을 하면서 ‘넌센스’라는 비판이 당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조수진·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 체제 당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 위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를 위해 사퇴한 바 있기 때문이다.
‘6.11 전당대회’ 선출직 최고위원 중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한 등급 높여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직전 지도부 최고위원 5명 중 지난 최고위원 경선에서 2위를 했던 배현진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최고위원 후보등록을 한 것이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유로 지난해 3월28일, 배현진 전 최고위원은 7월 29일, 조수진 전 최고위원은 같은 달 31일,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8월 8일 순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최고위원 과반 이상이 사퇴하면서 8월 16일 이준석 대표는 해임됐고, 국민의힘은 비대위 제제로 전환됐다.
국민의힘을 위기로 몰고 간 책임이 있던 최고위원 4명이 자신들이 초래해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등록을 한다는게 ‘책임정치’와 ‘상식’에 합당한지 당내에서 조차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초선의 국민의힘 모 국회의원은 “그들(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만이 당의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하고 싶겠지만, 우리당이 대표 혼자 이끌어 갈수 있는 당인가. 그들에게 책임이 없다고 한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다시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게 정치 도의상 맞나”며 “22대 총선 공천과 자신만을 위한 욕심에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는 그들을 적격심사에서부터 후보등록을 취소시켜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등록자들에 대해 5일까지 적격심사를 통해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 4명 컷오프 경선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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