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계 후보들이 6일 동시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자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천하람 변호사,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이기인 경기도의원 네 사람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에 서울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빨간 팻말을 들고 윤핵관 퇴진에 나섰다. 천 후보가 든 팻말에는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가 써져 있었으며, 허 후보 팻말에는 ‘간 보지 않는 소신 정치’, 김 후보 팻말에는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 이 후보의 팻말에는 ‘검증된 진짜 공격수’라고 적혔다.
천 후보는 국회 정문 서쪽 횡단보도 앞에서, 허 후보는 국회 정문 동족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김 후보는 국회 정문 서쪽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이 후보는 국회 정문 동족 횡단보도 앞에서 각각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날 ‘윤핵관 퇴진 도우미’라고 자처한 것은 최근 대통령실 행보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안연대’, ‘윤핵관’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이진복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안윤연대라는 표현 누가 썼냐.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 얘기하는 거냐”고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윤핵관이니 간신배니 이런 조롱조 언사를 일삼는 것에 대해 앞으로 그냥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천 후보는 이에 대해 “용어를 막는다고 해서 윤핵관이라는, 저희 당을 어지럽히는 간신배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간신배를 간신배라 하지 뭐라 하냐”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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