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영종대교, 인천대교의 가격이 절반 이하로 내려간다.

국토굩오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통행료 인하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은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10월 1일부터 영종대교의 통행료를 현행 6600원에서 200원으로 34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천대교도 현행 5500원에서 2000원으로 3500원 내리기로 했다. 단, 인천대교는 2년10개월 후인 2025년부터다. 민간사업자에 보전해야 할 금액이 커서 당장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민간도로라는 점은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다른 재정고속도로보다 높은 주된 이유였다. 두 대교는 해상대교로 건설돼 일반 도로보다 건설 및 운영비가 많이 드는데, 민자 SOC사업이 활성되지 않았을 때 건설하면서 민간사업자에 높은 수익을 보장해줬다. 그 결과 영종대교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2.28배, 인천대교는 2.89배가 됐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원희룡 장관은 “민자고속도로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10%가 붙어 1.1배가 된 것이고 사실상 최대치의 할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종·용유·북도면 주민들은 10월1일부터 영종대교 전 구간과 인천대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영종대교는 인천시가 통행료를 지원하고, 인천대교는 통행료 지원금을 1800원에서 55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주민들은 1가구당 차량 대에 한해 통행료 감면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왕복 1회(편도 2회)를 지원받는다. 단, 경차는 1대 추가가 가능하다.

통행료 인하에 따른 민자사업자에 보전할 금액은 3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정부는 두 대교에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선투자하게 하고 사업기간 종료 후에는 공공기관이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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