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가 2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음에도 갑작스레 종점이 변경된 가운데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번지자 당정이 6일 전면 백지화라는 강수를 뒀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고속도로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했다.
민주당은 갑작스러운 종점 변경이 김건희 일가에 대한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상면 병산리 일대의 수천 평에 달하는 토지가 김 여사의 형제자매, 모친 등이 토지를 소유했기 때문이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하루아침에 고속도로 종점이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곳으로 변경되고, 그 인근에 추가로 땅이 확인됐다”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거냐.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김건희 여사 일가를 위해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선 검토뿐만이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되던 모든 사업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면 다음 정부에서 하시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추측과 정황만으로 찔끔찔끔 소설쓰기로 의혹 부풀리기에 몰두하지 말고, 자신이 있으면 정식으로 저를 고발하시라”고 했다.
또 “고발 수사 결과 민주당이 제기한 현재 의혹들이 다 근거가 없고 무고임이 밝혀진다면, 민주당 간판 내리시라”며 “이후로 근거 없이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정계를 떠나거나 아니면 국민들을 상대로 한 공개적 스피커 역할을 그만두시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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