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가 변경된 노선대로 개발될 시 김건희 여사 일가가 이득을 볼 거라는 논란으로 정체된 상황에서 여야가 서로 이득을 보려 한다면 비방전에 나섰다.
이전까지 민주당은 이 고속도로가 기존 노선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 중동리에서 강상면 병산리 인근으로 변경된 게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어 특혜를 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에 반발해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맞섰다.
그러나 최근 원안의 노선 종점 인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와 친척들의 땅이 있다는 게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 총 14개 필지 1만여㎡(3000여평)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옥천면 아신리는 양서면 중동리와 가까운 곳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알고 보니 ‘더불어민주당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원안은 민주당 전 양평군수 일가 특혜가 된다”고 강조했다.
논란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김건희 권력형비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건희 로드’ 많이 들어보셨겠죠”라며 “만약 정부 의도대로 강상면에 종점이 설치됐다면 그 인근에 축구장 5개 면적의 땅을 소유한 대통령 처가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누렸을 것”이라고 당초 주장을 이어나갔다.
또 “뻔뻔하게 아무 이유도 없이 (종점을) 갑자기 옮기고는 문제제기를 하니까 이번엔 아예 백지화시키겠다고 행패”라며 “국정을 이런 식으로 행패부리듯, 장난하듯 해서야 되냐”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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