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소비·투자 증가…반도체 생산 17% 급락
2월 생산·소비·투자 증가…반도체 생산 17% 급락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3.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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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생산 0.3%↑…“경기 흐름 상방·하방 요인 혼재”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달 국내 생산·소비·투자가 늘어 1년 2개월 만에 증가했지만, 반도체 생산이 17.1% 줄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109.4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1.1%), 11월(-0.5%) 내림세를 보이다가 12월(0.1%), 1월(0.1%) 상승세를 기록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0.3%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2.9%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1차금속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3.2%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자동차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에서 생산이 줄어 8.1% 줄었다.

제조업재고는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의 증가로 전월 대비 0.9% 증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증가로 8.9%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8.4%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운수·창고, 숙박·음식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정보통신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에서 생산이 늘어 7.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5.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줄어 0.8%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승용차·연료소매점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면세점과 전문소매점, 무점포소매,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었다. 반면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0.2%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늘어 5.7%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에서 수주가 늘었지만, 민간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6.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토목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22.4%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철도·궤도 등 토목 및 사무실·점포 등 건축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7.4% 하락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액과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코스피 등은 증가했지만, 장단기금리차와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을 종합적으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부진했지만, 그동안 주춤했던 내수지표가 개선되고 건설투자 실적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전산업 생산이 올해 1분기 들어 소폭 반등한 것으로 평가됐다.

1월 부진했던 소비는 일시적 애로요인이 해소되고 대면활동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와 재화 소비 모두 개선됐지만, 반도체 중심의 광공업 부진이 전산업 생산 회복을 제약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하는 가운데 앞으로 경기흐름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방역규제 추가완화 등에 따른 대면활동 확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의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과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투자는 조특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내수 활성화 대책 추진,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높은 물가·금리 수준,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가계부채 부담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불안의 국내 파급 가능성에 유의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수출·투자·내수 등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실물동향을 24시간 점검하면서 이상징후 발생 때 적기 대응하고, 금융·부동산 시장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경기 보완을 위한 재정집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내수활성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특법 개정안 통과 계기로 기업의 수출·투자애로 해소노력을 강화하고, 한-일 정상회담, UAE 수주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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