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송파구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5일 한 장관이 “지금 나오는 얘기들은 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정부질문을 위해 출석하던 중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제가 최근 송파구 쪽을 가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최근 송파구 쪽으로 주소를 옮겨 내년 총선에서 송파병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질문에 “보통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근거가 있어서 얘기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정치권은 그렇지 않다”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송파병은 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그는 “최근 재산등록을 하지 않았나. 거기 제 집 주소가 나오지 않나”고 했다. 지난달 30일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한 장관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 서초구 아파트 등을 신고했다.
아울러 지난 3일 대정부질문에서 설전을 주고받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회에서는 자기 잘못 지적받으면 호통치고 고압적으로 말 끊고 그냥 넘어가자, 이러더니 끝나고 나면 라디오 달려가서 없는 자리에서 욕하고 뒤풀이 하시는 게 민주당 유행”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선제일혀’라고 한 점에 대해서는 “검사 때 저를 조선 제1검(찰)로 부르셨던 건 다름아닌 민주당”이라며 “김 의원이 덕담을 하셨으니 저도 덕담해드리자면, 거짓말을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맞섰다.
한편,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그가 법무부 장관에 선임되어 스타덤에 오르면서부터 시작된 주장이다. 총선이 1년여 남은 가운데 여권에서 인기가 높은 한 장관을 채용하자는 주장이다.
특히 이번에는 송파병으로 구체적인 지역구가 언급된 게 주목된다. 다만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5일 SNS에 “송파병이 상대적으로 험지, 수도권 승리의 중요한 승부처이기에 이런 설이 도는 것 같다”고 했다. 또 “6.25 때 막판 지평리 전투를 승리를 이끌어 전세를 뒤집은 몽클라르 장군처럼, 내년 총선 때 송파병에서 승리, 서울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했다. 송파병에는 자신이 출마한다고 못 박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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