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서 이념 논쟁…한덕수 “홍범도 흉상 이전, 재정비 타당”
국회 예결위서 이념 논쟁…한덕수 “홍범도 흉상 이전, 재정비 타당”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8.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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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사관학교 정체성이나 생도 교육에 부합하도록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타당한다고 본다”고 했다. 사실상의 정부 입장이 나온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 장군 흉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게 맞다는 게 정부 생각이냐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이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라는 헌법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민주주의가 인정받는 것은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그분(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있는 장소의 정체성과 생도 교육, 우리 주적과 전쟁이라는 임무를 교육받는 장소에 적절하냐는 논쟁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흉상 이전 논란은 홍 장군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쟁점이다. 국방부에서는 ‘학계와의 협의가 추가로 필요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홍 장군의 독립운동 이력을 강조해 흉상 철거가 사실상의 매국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남조선노동당) 당원이었는데, 전국의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다 철거할 거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은 홍 장군에 건국 헌장을 수여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잠수함에 홍범도함이라고 명칭을 붙였으나 흉상 이전이 도마에 오르면서 홍범도함도 함명을 변경해야 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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