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깜짝 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지방선거 공천장을 주기 위해 만난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두 사람은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만났다. 이준석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님께 차 한잔 하자고 연락드렸더니 개막식에 오라셨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고 주말에 행사도 있다. 잘 즐기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노원구 공천이 요원할 경우 대구에 출마하려고 한다는 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방문과 대구 출마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랑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 관계를 아신다면 전혀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는데,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생각이 있느 분들이 그런 말을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내년 총선에 “최근 보수세력이 겪는 위기라는 게 단순히 총선을 치르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보수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지점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총선 성격이 그렇게 바뀐다고 한다면, 저도 총선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홍 시장은 2011년 당 대표 때부터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오면서도 대선후보가 되고 당 대표가 다시 됐다”며 “징계나 이런 것에 개의치 않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 것”이라고 했다.
최근 홍 시장은 이 전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들을 이어갔다. 최근에도 자신의 SNS에 “그래도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면서 “본인 잘못도 있지만, 그래서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하는 건 좀 그렇다. 정치, 참 비정한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본인에 대한 징계 직후인 지나달 30일에는 SNS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거라”라며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최근 당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의견이 상통한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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