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대선 때부터 대표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을 어떻게, 누가 태우려 하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월 당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발언이 공천에 반영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배를 침몰시키려고 하면 어떻게, 누가 배를 태우겠냐는 취지의 얘기가 (의원총회에서) 있었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공천을 염두에 둔 거이냐는 질문에는 “당원들이 일반 국민들의 얼굴”이라며 “언행에서 그런 걸 하지 말자, 언행을 조심하자. 이런 걸 다 함축한 의미”라고 했다.
이는 최근 당을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이전부터 당에 비판적인 스탠스를 보였으나, 근래에는 윤상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도 총선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4선 윤상현 의원은 전당대회 정국 때부터 총선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낸 인사다. 그는 지난 9일에도 “국민의힘이 집권당으로서 제 역할을 해왔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집권당의 현주소는 당 지도부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3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잼버리 사태에 대해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 최고관계자가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최재형 의원은 지난 15일 “이런 중대한 일을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에만 맡겨놓을 수는 없다”며 국정조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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