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았지만, 현재 유력하게 부상한 인물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으로 진 전 차장 대 김 전 구청장의 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관건은 국민의힘의 결정이다. 김 전 구청장 측은 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등 강서구 선거유세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김태우 전 구청장 공천 여부를 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결정을 망설이는 것은 이번 보궐선거 책임이 누구냐는 질타 때문이다. 김 전 구청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 활동하다 비위를 폭로한 것은 국민의힘으로서는 공익신고이지만, 대법원은 유죄를 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강서구청장 자리가 공석이 됐고 이번 보궐선거는 그 영향으로 치러지는 선거다. 즉 책임 있는 자가 선거에 재차 나서는 게 맞냐는 우려다.
특히 총선 전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보궐선거인 만큼 여권에서도 쉽사리 결정을 못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진 전 차장을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김 전 구청장을 노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등의 상황에서 민주당은 ‘검찰독재’, ‘야당탄압’을 키워드로 삼고 잇는데, 경찰 출신인 진 전 차장은 ‘검-경’의 구도를 그릴 수 있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 전 차장의 강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에는 경찰 출신의 황운하 의우너과 임호선 의원 등이 동행했다.
진 전 차장이 김 전 구청장보다 부족한 것은 인지도가 꼽힌다. 김 전 구청장은 비리 폭로를 통해 유명세를 알렸고, 지역내에서도 총선과 지방선거에 연달아 출마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반면 진 전 차장은 인지도에서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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