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5월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직 상실로 발생한 보궐선거에 김 전 구청장의 출마에 대해 강서구민 55.0%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에브리뉴스와 폴리뉴스 공동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대표이사 김종원)이 서울 강서구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9~30일(양일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태우 구청장의 보궐선거 출마에 강서구민들은 ‘적절’ 32%, ‘부적절’ 55%, ‘잘 모르겠다’ 13%로 응답했다.

연령별로 전 연령층에서 ‘적절하지 않다’가 40%대를 상회했다. 적절 응답이 부적절 응답보다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적절 48.5% 부적절 45.3%로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30·40·50대는 부적절 응답이 60%대를 넘겼다.

선거구별로도 전 지역에서 부적절 응답이 50%대를 넘겼다. 특히 강서병 선거구에서는 적절 응답이 28.2%에 그치기도 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 71.7%, 부정 19%로 긍정평가가 높게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10.7% 부정 80.0%로 부정평가가 7배 이상 높았다.

특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13.1% 부정 56.4%로 부정평가가 높게 집계되면서 중도층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공천해야 한다’ 34.8%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 45.8% ‘잘 모르겠다’ 19.5%로 부정적 인식이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하게 조사됐다.

특히 연령별로 40대에서는 ‘공천해야 한다’ 22.1%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 59.8%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으며, 김태우 전 구청장의 출마에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응답이 높았던 60대 이상은 ‘공천해야 한다’ 47.0%, ‘공천 하지 말아야 한다’ 36.5%로 유일하게 긍정 응답이 높게 나왔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김태우 전 구청장 전략공천 또는 경선 등 공천 여부를 정하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일부 인사는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 전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도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하는데 보궐선거에서의 패배가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 입장을 방송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태우 전 구청장이 대법원 확정 후 3개월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사면복권 되면서 ‘윤심’이 출마를 원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서면서 당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에브리뉴스 폴리뉴스 공동 의뢰로 8월 29일 ~ 30일 (2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씨앤알에서 실시하였으며,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 30,000명 SKT(9,000명), KT(15,000명), LGU+(6,000명) 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portal/main.do)와 에브리씨앤알 홈페이지(https://blog.naver.com/everycnr1990)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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