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등 유명 작가 미술품 138점 판매, 수사 '핵심'으로 지목
[에브리뉴스=우종한 기자] CJ그룹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홍 대표는 고가의 미술품들을 CJ그룹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0일 고가 미술품 거래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홍송원(60) 서미갤러리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홍 대표는 오후 2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약 9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CJ그룹이 서 대표로부터 해외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리거나 거래 내역을 누락하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이 서 대표를 통해 사들인 미술품은 2001년부터 2008년 1월까지 138점 1422억원 상당으로 이 가운데는 앤디 워홀, 데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사이 톰블리 등 유명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홍 대표는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삼성그룹의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오리온그룹의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현재 CJ그룹과 서미갤러리의 거래기간을 20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파악중이며, 거래 규모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
한편, 검찰은 CJ제일제당 중국 총괄 부사장 김모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조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고교 후배인 김씨는 2000년대 초 비서실장으로 일하는 등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비자금 운용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공안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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