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23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증발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재인은 헛소리 말고 김정일과의 합의사항 지켜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결판내야죠”라고 밝혔다.
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문 의원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안철수 (무소속 의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따라 도망가기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의원이 같은 날 오후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증발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바람대로 NLL(서해 북방한계선)논란 더 이상 질질 끌지 말고 끝내자”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이제 NLL 논란은 끝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어차피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라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면서 “대화록이 없다고 하는 상황의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사초 게이트와 관련해 “2007년 10월 음성파일 그대로 푼 대화록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1부씩 보관하다 노무현 패들의 지시로 모두 삭제됐다”며 “2008년 1월 김만복이 3개월가량 부드럽게 마사지 한 가공품만 남고, 남재준 원장은 이걸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만복이 MB와 딜 치러 노무현 패들 모르게 남겨뒀다는 설과 어차피 부드럽게 마사지한 가공품이므로 노무현의 천박한 충성발언이 담긴 원본을 삭제하고, 의도적으로 가공품만 남겼다는 또 다른 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변 대표는 재차 친노진영을 겨냥, “노무현의 김정일 충성록 사라지니 친노포털들 물타기 하려고 온갖 잔머리 쓰는 게 눈에 훤히 보이네요”라고 전한 뒤 “친노세력이 마구잡이로 흘려대는 거짓정보, 그대로 받아 적는 어용 기자들은 법제처 사이트 가서 대통령기록물법 한 번이라도 읽어보고 기사쓰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문 의원이 “NLL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뻔뻔함과 무책임의 극치”라며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역사적 기록인 사초 폐기에 대한 입장 표명과 사과가 우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사초 폐기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범죄”라고 힐난한 뒤 “대통령기록물을 생산하고 국가기록원에 이관하는 데 참여한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며 문 의원의 검찰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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