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후] 힘 받는 김무성의 ‘전략공천 폐지론’
[재보선 이후] 힘 받는 김무성의 ‘전략공천 폐지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8.0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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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거물 연이어 물리친 지역일꾼론 ‘대성공’…金 “2016년 총선, 공천 개혁”
▲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 서 7.30 재보선 당선인 꽃다발 전달식을 갖은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7.30 재보선이 새누리당의 대승으로 결론난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2016년 총선 전략공천 폐지론이 재조명받고 있다.

김 대표는 당권에 도전하는 지난 6월부터 2016년 제20대 총선의 '공천권 개혁'을 주요 테마로 올렸다. 당시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대표직에 도전하는 것인 만큼 당원 및 당협위원장의 표심을 얻기 위한 포석 정도로 이해된 면이 있었다.

김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서청원 당시 후보도 공천 혁신을 약속했기에 정치권에는 그때 가 봐야 안다는 회의 섞인 시각도 많았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서 전략공천 파동이 컸던 새정치연합 대신 새누리당에서 경선을 통해 뽑힌 지역 활동가들이 민심을 사로잡으며 김 대표의 전략공천 폐지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인물론에 기댄 새정치연합의 정치 거물들에 김용남, 유의동 등 경선을 통해 당당히 올라온 젊은 후보들이 당선되며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 평택을에 당선된 유의동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3선 한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를 꺾으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유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에 지난 10년간 평택발전연구소장을 맡아 지역 활동을 해온 인사로, 여론조사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공천을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6.4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남경필 전 의원(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인 수원병에 경선을 통해 공천 받았다. 수원병은 남 전 의원이 내리 5선한 여당 강세지역이긴 하나,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을 상대로 이겼다는 점에서 당내 큰 성과로 평가된다

▲ 지난 29일 공개된 이준석 당 혁신위원장과 김무성 대표의 긴급 영상대담. 29와 63은 두 사람의 나이다.@이 위원장 페이스북

김 대표는 재보선 투표일 하루 전인 29일 당 혁신을 위해 재기용한 이준석 당 혁신위원장과의 긴급 영상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서 그는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 “정치권이 안고 있는 만악의 근원은 잘못된 공천권의 행사라고 지적하며 소수의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께 돌려 드리려고 당 대표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 등이 만들어 졌는데 다 필요 없다지역 주민이 원한 후보를 공천하는 당은 선관위에 보내기 위한 요식 행위의 권한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당의 공천 영향력 축소를 시사했다.

김 대표가 이 같은 공천 혁신을 주장하는 데에는 개인적 정치사도 한 몫한다. 계보에 따라 움직이는 부당한 공천권력에 당해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친박계라는 이유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18대 총선에서 친박계라는 이유로 이른바 공천학살의 희생양이 됐고, 지난 201219대 총선에서는 컷오프에 걸쳐 역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가 현재 비박계의 좌장격으로 불리게 된 이유도 18대 총선 당시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전례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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