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 2조원의 재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3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전날(22일)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방문한 천안 남산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서민경제가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전통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전통시장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조원 재정지원과 관련,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신설해 전통시장 활성화,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을 ▲골목형 ▲문화관광형 ▲글로벌 명품형 등 3개 유청으로 나누고 맞춤형 특성화 지원을 한다. 또 전국에서 5곳 내외 우수 시장을 선정하고 시장당 50억 원을 투입해 세계적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을 시사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내 빈 점포 100개를 임차, 창업 희망 청년들에게 임차료를 지원하고 전통시장과 인근 대학 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했다.
상인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최 부총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몸소 실천하듯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200여만원어치로 과일과 젓갈, 견과류 등을 구매했다.
그는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체감경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세수 여건이 나쁘지만 할 일을 안 할 순 없다. 당분간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과감히 재정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따져봐야겠지만 (내년 재정적자 폭이) 올해보다는 다소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19일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추석 성수품과 생필품 등 28개 특별점검품목의 가격을 매일 조사해, 배추와 사과 등 15개 농축수산물 공급 물량을 평상시보다 1.5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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