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자사 브랜드 ‘숨37’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키로 한 가운데 여파가 타업계로 번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가격인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내달부터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37’ 제품 중 3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LG생활건강 측은 “원자재 가격과 가공비 등이 상승해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인상 배경을 밝혔다.
인상 품목은 '숨 스킨 세이버 에션셜 클렌징 크림' 11.1% 인상(2만7000원→3만원)을 비롯해 '숨타임 에너지 스킨 리셋 모이스트 퍼밍 크림' 4.3%(7만원→7만3000원), '숨 타임에너지 스킨리셋 에멀전' 4.5%(4만4000원→4만6000원) 등 36개 품목이다.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제품은 '숨 플로리스 리제너레이팅 로션'으로 6.3%(8만원→8만5000원) 인상되며, '숨 플로리스 리제너레이팅 아이크림'은 5.1%(13만8000원→14만5000원) 오른다.
이밖에 '숨 플로리스 리제너레이팅 크림' 5%(20만원→21만원), '숨 플로리스 리제너레이팅 에센스' 4.4%(18만원→18만8000원) 각각 가격이 오른다. '숨 선어웨이 쿨링 워터리 선블럭'과 '숨 선어웨이 멀티 이펙트 선블럭', '숨 선어웨이 에센셜 선블럭’은 각각 2.4% 인상(4만2000원→4만3000원)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올해 3월과 6월에도 주요 브랜드의 화장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3월엔 “한방원료 가격이 올랐다”며 ‘더 후’ 제품 14종을 3~7% 인상했고, 6월엔 전통 허브 조제기법을 이용해 만든 자사 브랜드 ‘빌리프(belif)’ 95개 품목 중 27개 품목의 가격을 2%~5%가량 올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우연찮게 3월과 6월, 9월까지 분기별로 화장품 가격을 인상한 LG생활건강이 12월에도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LG생활건강이 화장품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타업계로 번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현재까지 주요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여러 업체가 한꺼번에 인상 방침을 내놓을 경우 여론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 여파가 분산된다는 점에서 타격 완화를 노린 타업계가 인상 쓰나미에 편승할 거란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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