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최근 일본 내 롯데 계열사에서 해임된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됐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0일 오전 일본으로 입국한 뒤 도쿄에 머물고 있다. 정확한 거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신 회장의 일본 방문에 대해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비즈니스 일정”이라며, 신 전 부회장의 해임과 일본 방문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신 회장의 방문 시점이 형인 신 전 부회장의 일본 계열사 임원 및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직후인터라 후계구도 움직임에 따른 점검 차원의 행보라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이 조모의 제사를 위해 9일 한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신 회장이 가족 모임까지 불참하며 처리해야 할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비즈니스 일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신 부회장의 부재 속에서 신 회장의 자유로운 일본 내 행보를 의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일본 방문 시점을 놓고 한일 총괄경영을 위한 행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말 3개 일본 롯데 계열사 임원직에 이어 지난 8일 일본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도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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