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해온 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려 판매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4)의 공범 중 한 명인 현역 장병의 신상이 공개됐다.

육군은 28일 성폭력 범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주빈과 박사방을 이끌었던 대화명 ‘이기야’가 육군 일병 이원호(19)라고 밝혔다.

군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서는 조주빈, ‘부따’ 강훈(19·구속)에 이어 세 번째다.

신상공개위원회는 “이 일병은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말 입대한 이원호는 향토예비군 관련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 군사경찰에 구속된 뒤 군 검찰에 송치돼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박사방 등에 성 착취물을 수백 차례에 걸쳐 유포하고 이를 홍보한 혐의(아동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의 시초로 알려진 ‘n번방’ 운영자 닉네임 ‘갓갓’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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