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다가오는 12월 8일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예비등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부산시장 출마 예상자와 관련한 여론조사 발표에 대해 국민들은 예상 후보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당사자가 불출마를 수차례 언급했고, 출마할 명분도 없는 후보를 여론조사 설문에 이름을 올리고 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여론조사에서 거론되고 있는 야권 정치인들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취재 해봤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의 오세훈 전 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부산의 서병수 국회의원이다.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 서울시장에 출마할 명분이 없고, 대권 꿈을 계속 키워온 정치인으로서 스스로 던진 서울시장에 대한 당내·외의 보수지지층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 전 시장도 서울시장 도전 보다, 김종인 비대위 이후의 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여론이 높았다.
안철수 대표도 지난 서울시장과 대선에 출마해 연속 낙선해 다시 서울시장에 출마할 명분도 없고, 야권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도 미비하다고 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의사와 함께 대권도전 의지를 수차례 밝히고 있다는 것이 널리 인식되고 있었다.
서병수 의원의 경우 당내 경선준비위원회를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들응 중심으로 ‘현직 국회의원 보궐선거 불출마’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던 중, 김종인 대표가 지난 4일 “현역의원들의 출마 자체를 막지는 않겠다”는 발언 이후 측근들이 중심이 되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여론을 부산 정가에 형성하고 있음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산지역 국민의힘 모 당직자는 “이미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 시민의 심판을 받았고, 서 의원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시민들 생각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고,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부담감을 감수하면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을까 하는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언론사 여론조사 보도에서, 여의도 정가 전문가들 다수가 불출마 할 것이라는 진단을 하고 있고, 본인들도 불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음에도 왜 여론조사 설문에 포함시킬까?
그 원인을 첫째,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포함되어야 언론사의 구독률과 집중도가 높아진다. 둘째, 확실하게 불출마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도 여론조사에 포함되면 인지도를 높이는데 유익하다는 판단에 여론조사에 포함되는 것에 부정적이지 않다. 셋째, 언론사나 여론조사기관들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보이지 않는 규제(제외된 후보자들로 부터의 항의)에 반응하기 때문, 3가지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여론조사 폐단은, 유권자들에게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만 가중 시킬뿐만 아니라, 당내 불협화음만 일으킬 수 있는 불씨만 제공된다는 점에서, 여론조사에 있어 의뢰하는 언론사와 조사 기관은 심도 있는 출마 예상자 설문 설계를 해야 하고, 출마 예상자들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인지도 상승 측면으로만 삼지 말고 국민의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한 책임 정치에 나서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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