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간의 키스는 ‘싹둑’? “퀴어 코드 검열, 명백한 차별이다” 목소리 나와
동성 간의 키스는 ‘싹둑’? “퀴어 코드 검열, 명백한 차별이다” 목소리 나와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2.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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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SBS TV가 설 연휴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며 동성 간의 스킨십 장면을 삭제·모자이크 처리했다는 사실이 퍼지자 온라인상에서 "이중잣대", "차별"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흥행은 물론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수상을 휩쓴 영화로 유명하다. 사진은 2018년 12월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시민들이 영화예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휴=뉴스1
2018년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흥행은 물론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수상을 휩쓴 영화로도 유명하다. 사진은 2018년 12월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시민들이 영화예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휴=뉴스1

16일 미국의 LGBTQ(성소수자 중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이르는 단어) 전문 잡지 ‘아웃(Out)’이 “또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한국의 한 TV 방송국이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영화이자 ‘라미 말렉’ 주연의 ‘보헤미안 랩소디’ 속 남성 간 키스씬을 블러 처리하거나 전체 삭제했다”고 보도하자, 록밴드 ‘퀸’의 객원 보컬로 활동 중인 ‘아담 램버트’ 씨가 17일 ‘아웃’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램버트 씨는 “그런 그들도 ‘퀸’의 음반은 아무 주저 없이 틀 것이다. 그 키스신에 노골적이거나 외설적인 점은 전혀 없다. 이중잣대는 실제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15일 공식 페이스북에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간 키스 장면 편집 방영은 명백한 차별이며 검열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영국대사관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 18일 “영국에서 이번 달은 성소수자 역사의 달이다.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검열 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17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사는 게이 커플의 일상이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 ‘망원댁TV’는 “SBS 보고있나? 보헤미안 키스 챌린지 동참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과 영상을 올리며 “보헤미안 키스 챌린지는 키스의 상대가 이성간이든 동성간이든 동등하다는 것을 알리는 챌린지다. 당신이 누구든 괜찮다. 보헤미안키스챌린지에​ 함께해달라”며 해당 챌린지 참여방법을 한글과 영문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한편 한국은 2010년 SBS에서 방영된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 커플을 다루자 반동성애 단체들이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는 제목의 광고를 신문에 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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