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2020년 한 해 동안 집계된 출산율은 전년대비 0.08명 감소한 0.84, 사망률은 전년대비 0.2명 증가한 5.9명으로 나난 가운데,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이 나타난 ‘자연감소’ 현상이 최초로 발생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감소하더니, 지난 201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명보다 낮은 0.98명이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최초로 0.9명보다 낮은 0.84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인 2019년 대비 0.08명(8.8%) 감소한 수치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인 동시에 유일하게 1명보다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다음으로 낮은 국가인 스페인의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당시 한국의 합계출산율이었던 0.98명보다 0.28명 더 높았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3.09명으로, 한국과 3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1.28명, 전남이 1.15명 순으로 높고, 서울이 0.64명, 부산이 0.75명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인천이 전국 합계출산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인구 1천 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전년 대비 0.2명(3.4%) 증가한 5.9명으로 나타났다.
‘조출생율(인구 1천 명당 출생자 수)’에서 조사망률을 뺀 수치인 ‘자연증가’는 전년대비 0.7명 감소한 –0.6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자연증가는 수치 중 처음으로 음수가 나와 ‘자연감소’현상이 발생했다. 즉, 인구수가 감소했다는 의미이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인구가 약 3만 3천 명 감소하였다.
김수영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감소는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최초로 발생했다, 전년의 경우에 코로나로 혼인이 많이 감소한 상태에서 아마 출생아 수가 조금 더 감소할 여지가 있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연감소는 조금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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