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보문5구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 거리로 나서다 “수평 이동 원해”
성북구 보문5구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 거리로 나서다 “수평 이동 원해”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2.25 15: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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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밀어붙이면 그냥 쫓겨나는 존재” 7080 철거민들의 비극 재래
“재개발 무분별하게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보상을 해달라는 것”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서울 성북구 보문5구역 재개발로 하루아침에 살아온 삶의 터전을 헐값에 빼앗기게 생긴 주민들이 이에 불복하며 전국철거민협의회(NCCV, 이하 전철협)와 손잡고 금일 오전 보문역 인근과 성북구청 앞 노상에 자리를 잡고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유인물 배포 및 서명 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정유진 기자
다리가 불편하신데도 간이의자를 끼고서라도 거리 위에 나와 서명 운동을 하며 보문5구역 철거민들을 대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겠다던 여사님이 사진 촬영을 부탁드리자 선뜻 응해주시는 모습 사진=정유진 기자

보문역 쪽을 향하는 길 위에 선 조용자 씨는 “개발지역의 이주대책과 생계대책 없이 무분별한 토지수용과 잘못된 밀어붙이기식의 명분 없는 강제 철거에 대해서 이승로 구청장에게 고함”이란 타이틀로 시민들에게 일일이 서명을 받다가 에브리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조용자 씨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여기서 살아온 세월이 얼만데 푼돈 쥐여주며 그냥 나가라고...(안 나가고 버티는 주민들은)검찰에 고발되고 아주 난리가 났다. 저에게도 매일 우편물이 수도 없이 온다. 겁박해서 주민들이 무서워 결국 나가게 만들려는 것”이라며 “(우리는)안 나가는 게 아니라 억울해서 못 나가는 건데, 너무 너무 억울해서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구청장에게 민원 넣을 때 첨부하기 위한 거니 기자님도 참여해달라”며 서명 용지를 내밀던 조용자 씨는 “정말 억울하다. 평당 수백만~1천만 원 정도를 쳐주겠다는데, 이건 내 집을 갖고 있다가 그냥 눈 뜨고 뺏기는 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옛날 박정희·전두환 때 만들어진 법을 개정하지 않고 계속 두어서 일어난 비극이기도 하다“며 ”법을 바꾸지를 않으니까 우리 같은 시민들이 그 역풍을 고스란히 맞는 것이다. 이것은 법과 제도가 분명히 바뀌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저도 제가 철거민이 될 거라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늘처럼 이렇게 서명 운동 직접 해 보니까 시민 여러분들이 제 입장, 제 억울함에 잘 공감이 안 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저도 옛날에 철거민들이 몸을 던져 시위하는 모습 TV로 보면서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며 이해를 못 했었다. 역지사지해보니, 지금은 그 간절함 너무 잘 알겠더라”고도 했다.

한편 전철협은 1993년 6월 28일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전국의 개발지역(토지수용) 주민들이 모여 ‘전국철거민협의회’ 창립대회를 통해 정부와 행정당국 그리고 조합 등의 무분별한 토지수용과 밀어붙이기식 개발의 문제점을 성토하며 군사정권에서 만든 토지수용 및 보상관련법을 현실적으로 재·개정하자는 취지로 출범한 시민단체다.

1989년 1기 신도시 분당개발이 발표되면서 개발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주거권, 생존권이 위협받았으나 주민들이 대동단결하여 싸워 이겨낸 것을 기리며 전철협은 현재 “1989, 기억하라! 2021, 응답하라!”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보문5구역 재개발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 1인 시위, 강제철거피해사진전 등을 진행 중이다.

직접 보문5구역에 방문하자 가장 먼저 보이는 현수막 사진=정유진 기자
직접 보문5구역에 가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현수막 사진=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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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역철거민 2021-03-20 00:44:15
반대한다는 이유로 개인의 재산을 헐값에 갈취하는 법은 악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원명 2021-02-26 19:17:42
개발로 인한 피해자가 없도록 법과제도가 바뀌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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