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위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다수 원로분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경청했다”며 “19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신 정 전 총리께서 우리 당 선관위원장을 맡아주기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이 정 전 총리는 지난 2004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맡았고, 2012년 한나라당 공천관리위원장, 2013년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역임했다. 같은해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에 대해 “당내에서 존경받고, 무엇보다 승리의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최고위 결의를 통해 정 전 총리께 공정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 등 당내 대선주자와 마찰을 빚은 것에 대해 “지금까지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뿐란과 당내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했던 점에 대해 겸허하게 진실을 담아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애타게 기대하시는 대로 꼭 정권교체를 이뤄야하는 선거”라며 “그 방법론과 절차에 있어 다소 이견이 있다 해도 이제 선관위가 출범하는 이상, 이견보다는 정권교체를 향해 모두 결집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지금까지의 혼란과 여러 부족했던 점에 대해 사과 말씀 올린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경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우리 지도부가 경주하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선주자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마찰을 빚었다. 윤 전 총장 캠프 인사가 이 대표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으며, 원 전 지사와는 통화 녹취록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날 사과하고, 윤 전 총장 측도 이날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하는 등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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