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고객센터노조 “文, 직고용 문제 해결하라” 2차 행진
건보공단 고객센터노조 “文, 직고용 문제 해결하라” 2차 행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09.03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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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노조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약속을 지키라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회 앞에서부터 국민건강보험 종로지사까지 행진 집회를 단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노조와 여영국 정의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3일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화를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노조는 고객센터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3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원주에서부터 세종 등을 거쳐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도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국민건강보험 종로지사로 목적지를 선회했다.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 직무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지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을 믿고 더불어민주당을 믿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러나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다”라며 “더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기에 8월 햇볕이 가장 뜨거운 날 폭염을 뚫고 원주에서 청와대까지 걸었다. 정부는 노동자에게 수십미터 거리두기를 하라 했고, 해체하라 했다”고 비판했다.

이 직무대행은 문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 시대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면 2번이나 청와대로 가려고 하는지 귀를 기울여 주시고, 대통령이 약속했던 ‘노동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는 공정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임기 전에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유흥희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대책위원회장은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정규직화해서 최소한 이 사회에 가장 큰 불평등의 시작인 비정규직을 없애는 일에 가장 앞장서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올바른 공정을 세우겠다고 얘기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얘기했지만 비정규직과 관련된 공약 그 어느 하나도 지켜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국민만큼 방역지침 잘 지킨 나라가 어디 있나. 그간 많은 국민들이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모든 피해와 고통을 감수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며 “방역 때문에 노동자들이 너무나 절박한 생존권, 기본권 문제를 뒤로할 수 없다. 방역과 국민의 기본권은 함께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양 위원장을 구속한다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위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착취를 일삼는 위탁업체, 이런 문제를 정부는 계속 방치할 것인가”라며 “이런 걸 바로잡는 유일한 길은 정규직화”라고 강조했다.

고객센터 노조가 3일 국회 앞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도보행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고객센터 노조가 3일 국회 앞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도보행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오늘 청와대로 향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걸음을 가로막고 있는 이 모든 행태는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애끓는 마음을 내팽개친 문재인 정부의 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고객센터지부 조합원동지 노동자들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8만 진보당 당원을 대신해 전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오는 4일 여의도 건보공단을 시작으로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번 시위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의도 민주당사, 서울역 등 곳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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