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3일 대선후보 4자토론이 다가온 가운데, 여야 대표들이 설 연휴 이후 지지도 상황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비등점으로 가고 있다고 봤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가 상당한 우세를 받는 상황이라고 봤다.

송 대표는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에서 이 후보에 대해 “이 후보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비등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윤 후보의 설 연휴 기간 여론조사에서의 지지도가 반등했다는 평가에는 “지금은 물이 끓기 위한 과정”이라며 “개혁을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점차 국민의 가슴 속에 쌓이고 있다”고 봤다.
지난 1월부터 논의된 양자토론이 결국 지난달 31일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대장동 문제를 이 후보가 회피할 것 같았으면 국정감사에 나갔겠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는 국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도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국정감사에 참석한 바 있다.
아울러 송 대표는 토론 불발에 대해 “대통령은 전과목 시험을 봐야 하는데, 한 과목만 시험을 보자는 후보와 어덯게 토론하나”며 책임을 돌렸다.
윤석열 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수도권 배치에 대해서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나 장사정포에는 효과가 없는 사드를 1조5000억이나 주고 구입한다는 건 스스로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약점을 잡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호남 민신 변화, 윤 후보 상당한 우위”
반면 이 대표는 최근 호남권에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민심이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에서 확실히 변화를 모색하는 분들이 있었다는 걸 느꼈다”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때부터 기울인 호남에 대한 노력을 많이 알고 계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여론조사들에 대해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여권에서 여론조사에 응답하자는 운동을 했음에도 결과가 뒤집히지 않은 걸 보면 윤 후보가 상당히 우세로 보인다”고 봤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민주당 측의 러브콜을 받는다는 언급에는 “정권교체의 뜻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여당에) 덕담해줄 수는 있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이득이 될 행위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선거에 도움이 되나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저평가했다. 그는 “2주 전 윤 후보가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안 후보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면서 “지금은 내려갈 팀이 내려가듯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반등하는 상황은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사드 구입 및 수도권 배치에 대해 “한미일 공조와 관계없이 자체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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