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근’ 정운현 윤석열 지지…“이재명 삶, 동의 어려워”
‘이낙연 측근’ 정운현 윤석열 지지…“이재명 삶, 동의 어려워”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02.2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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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대선이 16일 남은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측근인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이 21일 돌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삶과 행태도 동의하기 어렵거니와 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정운현 전 실장 페이스북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정운현 전 실장 페이스북

정 전 실장은 “민주당은 사사오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를 최종 당 대선후보로 확정했다”며 “이후 캠프는 해산했고 저는 본래의 제 자리로 돌아왔다. 제가 도우려 했던 사람은 이낙연 후보였고 거기까지가 제 소임”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 그간 진보진영에서 활동해왔던 사람으로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삶과 행태도 동의하기 어렵거니와 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실장은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우리나라 대선에 대해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설명한 점을 들어 “제가 윤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바로 그 차악을 선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국정경험이 부족하고 무식하다는 지적도 있고, 또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저도 잘 안다. 제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그의 삶과 생각을 전부 공감하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대통령이 만물박사여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정직성, 투철한 공인의식, 리더로서의 자질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 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며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을 사과는 먹을 수 없다”고 이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어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윤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겠다. 특히 보수성향의 윤 후보에게 진보적 가치를 많이 충전해 주겠다”면서 “진보진영의 ‘사상의 은사’로 불리는 고 리영희 선생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했다. 윤 후보 주변에 차고 넘치는 달콤한 소리보다는 쓴소리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전 실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 직후부터 이 후보를 수차례 지적해왔다. 당시 그는 이 후보를 두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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