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 쟁점 ‘1기 신도시’…김은혜-김동연 서로 “자격없어”
경기도지사 후보 쟁점 ‘1기 신도시’…김은혜-김동연 서로 “자격없어”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04.2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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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기 신도시 정비 방침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에 대해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중인 사안”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김동연 “尹, 사실상 1기 신도시 재정비 폐기”
김은혜 “김동연, 文정권 실패한 부동산정책 주도한 상징”

지난 2017년 8월 1기 신도시인 경기 안양시 평촌 아파트단지. 사진제휴=뉴스1
지난 2017년 8월 1기 신도시인 경기 안양시 평촌 아파트단지. 사진제휴=뉴스1

포문을 연 것은 김동연 후보다. 그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사실상 폐기한 1기 신도시 재정비, 김동연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는 인수위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의 공약 파기”라며 “화장실 가기 전과 뒤가 다르다더니 딱 그런 모양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1기 신도시 특별법 신속 추진 ▲준공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겨냥해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도 같은 분”이라며 “집 한 채 가진 도민들에게 징벌적 세금을 부과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인수위도 김은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재건축 사업 공약 후퇴 논란에 대해 “혼란이 있는데,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게 인수위의 공식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27일 역공을 가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대선 출마할 때는 재건축 규제완화를 이야기하더니 후보 선출 이후에는 공공주도를 이야기하고, 다시 하루 만에 재건축하겠다 한다”며 “1기 신도시의 실상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부총리 시절 1기 신도시 주민들을 죄인취급하며 재산세 폭탄, 종부세 폭탄, 건보료 폭탄을 안겨준 김동연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재개발을 외칠 자격이 없다”며 “단언컨대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야당인 김동연 후보는 할 수 없다. 집권여당의 경기도지사로서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저 김은혜만이 책임 있게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동연 후보 측도 즉각 반발했다. 김동연 후보 캠프는 논평을 내고 “적반하장”이라고 분개했다. 김동연 후보 캠프는 “인수위원회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중장기 국정과제로 분류하며 속도조절론을 꺼냈는데 이는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사과해야 할 사람은 주민들을 기만한 김은혜 후보고, 김 후보에게 사과 받을 분들은 1기 신도시 주민들”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인수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내용을 조율했다. 국민의힘은 “만성적인 수도권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노후주택 재건축을 위한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새 정부 시작부터 차질없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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