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봉급 월 200만원”
“여성가족부 폐지”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 기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써놓은 ‘한 줄 공약’들이다. 해당 공약들은 지난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0대 국정과제에서 제외됐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2030 남녀가 겪는 주요 ‘젠더 논란’들이다. 특히 2030 남성 중 일부는 두 공약을 이유로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위의 결정으로 “뒤통수”라며 반발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가부 폐지는 그대로 한다는 건가요?”
“공약인데 그럼. 내가 선거 때 국민들에게 거짓말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지난 3월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인수위 천막 기자실에서 열린 즉석 차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한 윤 당선인의 답이다.
해당 공약으로 인해 여성 표심이 당시 경쟁상대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쏠릴 만큼 ‘여가부 폐지’는 중요한 이슈였다.
그러나 이날 인수위의 110대 국정과제에서 여가부 폐지가 제외되면서 남초 커뮤니티는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대표적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한 네티즌은 “폐지할 거면 강단있게 밀고 나가야지, 초장부터 발 빼고 자빠졌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여가부 폐지와 군인 월급 200만원 인상이 윤 당선인을 뽑은 이유다. 지방선거 잘 생각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점진적으로 여성가족부의 역할을 축소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체 공약을 이해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능을 축소하기로 했으며, 아직 윤 당선인이 대통령 신분이 아닌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가부 폐지, 軍 장병 월급 200만원은 尹 대표 약속인데”
한편, 이번 발표에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정책이 출범도 전에 혼란을 주고 있다”며 “국정과제에 여가부 폐지가 명시되지 않았고, 장병 월급 200만원도 청년들은 도대체 준다는 건지, 마다는 건지 헷갈리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두 가지(여가부 폐지, 장병 월급 인상) 공약은 모두 윤 당선인이 청년들과 한 대표 약속”이라며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인수위는 수시로 말을 바꿔 국민들과 청년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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