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재명, 똑같은 전략…‘지역 경쟁자 외면’
안철수·이재명, 똑같은 전략…‘지역 경쟁자 외면’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1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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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세훈·안철수 비판하면서 윤형선엔 침묵
안철수, ‘떳다방 정치’라며 비난한 김병관에 무대응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연일 서로를 비판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구 경쟁자의 비난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재명, 오세훈·안철수·김은혜 등에 공세

지난 3월2월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3월2월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후보는 연일 수도권 타 지역 후보에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YTN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에 대해 “10년간 새 정치를 우려 드셨는데 맹물밖에 안 나올 사골을 통째로 구 정치세력에 갖다 바쳤다”고 평가절하했다.

경기도에 출마선언을 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말 잘한다고, 대변인으로 얼굴 많이 알렸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자격 부족을 주장했다.

그보다 이전인 15일에는 인천대공원 유세 중 오세훈 시장을 겨냥해 “‘세금둥둥섬’밖에 생각이 안 난다. (재보궐선거 이후) 지금 1년 넘도록 뭐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지난 2011년 만든 세빛섬을 재정낭비라고 규정한 것이다.

안철수, 김병관 토론 제안까지 거부…이재명 비판 일관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보훈회관에서 열린 보훈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보훈회관에서 열린 보훈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에서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연일 이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특히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며 “직전 경기도지사와 전임 성남시장들의 추문과 오명, 그 측근들의 부패와 불공정 속에서 도민과 시민의 자존심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구 경쟁자인 김병관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패싱’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김병관 후보는 안 후보에게 대장도 논란과 관련한 ‘맞장 토론’을 제안했지만,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진실한 토론이 선행돼야 하고, 대장동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민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의 제안에도 이 후보에게 공세를 가한 셈이다.

윤형선에 침묵하는 이재명, 비슷한 패싱 전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지난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지난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사진제휴=뉴스1

이는 지역구 밖 상대에게 공세를 취하면서도 같은 지역구 경쟁상대인 윤형선 인천 계양을 후보에는 침묵하는 이 후보와도 비슷한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경기도망지사”라고 평했으며,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16일 TBS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공정과 상식 대 범죄 피의자의 선거, 계양 구민 자존심 대 먹튀한 자리에 도망온 자의 선거”라고 하기도 했다.

이는 계양을 후보인 동시에 민주당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이 후보와 차기 당권을 노릴 것으로 평가받는 안 후보가 무게감을 고민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 모두 지난 대선에서 대선주자로 나선 지도자급 인사인 만큼 특정 지역구에 머물러 상대방과 일 대 일 구도로 번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양측 모두 명분도 충분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후보인 동시에 전 지역을 책임져야 하는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위치에 있으며, 안 후보의 경우 이 후보를 공격할 수 있는 분당갑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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